정경진 전 부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9
정경진 전 부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9

부산삐출범 후, 종횡무진

중도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평가 받아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정치권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지역이지만 지난 5.9 대선을 치르며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보수의 부산지역 정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탈환과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지켜내기 위한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비유될 정도로 예측이 쉽지 않아 여전히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해 4.13총선을 기점으로 PK판도를 뒤집는가 하면 박 전 대통령 탄핵과 5.9대선 승리로 호황을 누리고 있어 호기를 맞고 있다는 지역 정가의 평가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각종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70%를 웃돌고 있으며 민주당의 PK지지율도 40%대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20%대에 머물며 반전의 기회를 호시탐탐(虎視眈眈) 엿보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1995년 부산시장 선거 이후 23년 동아 보수세력이 지방 정권을 이끌어 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라고 입을 모으며 내년 부산시장선거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를 보여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여권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최인호, 박재호 국회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경진 전 부산시 부시장 등 모두 6명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민주당에게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봐도 민주당 후보 누가 나와도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긴다는 결과로 나와 여당에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중 첫 번째 출사표는 정경진 전 부시장이 던졌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며 본격적 정치 활동을 시작한 정 전 시장은 지역 공직사회의 신망이 높아 중도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 정 전 부시장 지지자들은 문병근 전 부산대 교수를 상임대표로 대학교수, 전직 공무원, 시민단체, 기업인 등 명망이 높은 600여명이 참여해 포럼 ‘부산삐’를 출범했다.

‘꿈과 사랑이 있는 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부산 미래 정책 포럼 ‘부산삐’ 출범을 계기로 정 전 부시장은 토크쇼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다양성을 바탕으로 나라 전체의 발전을 가져온다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하며 출사표를 던진 소감을 밝혔다. ‘부산삐’의 뜻은 ‘부산뿐입니다’란 순수 부산 사투리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살고 싶은 부산, 기회의 도시 부산을 만드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 “삼면이 바다인 부산을 새롭고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 낙후된 이미지를 벗어보자”라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어 지난달 11일 부산시 해운대구 소재 ‘바보주막’에서 포럼 ‘부산삐’와 시민의 날개(위원장 유창렬)가 공동으로 ’정경진·김홍걸의 막걸리 토크쇼’를 열었다.

이날 정 전 부시장은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사람이 모이는 부산, 청년이 스타가 되는 부산, 지방분권이 이뤄져 자치권이 있는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하며 “20년 넘게 이어져 온 부산지역 정치세력의 일당독점이 최대적폐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적폐를 해소하는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하며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 그는 ‘디소위가 묻고 정경진이 답한다’ 간담회, 민주당 수영지역위원회(위원장 김성발)가 주최한 정책간담회, 여성정책연구소(소장 문정란)가 개성고등학교에서 마련한 차세대 지도자 연수교육에 출연·강연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발전 방향을 제안하고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며 ‘인지도 높이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선거 캠프에서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친노·친문 세력, 중도층의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인 당내 경선을 펼칠 것으로 보여 본선에 올라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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