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반이스라엘 시위. (출처: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반이스라엘 시위.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며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자가 난 것은 지난 2014년 7월 발생한 ‘50일 전쟁’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2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 공군은 가자지구 중심부 ‘누세이라트’에 있는 하마스와 연결된 무장조직의 기지에 폭격을 가했다.

앞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나자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8일 팔레스타인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반미·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

또한 가자지구의 지배자로 알려진 무장정파 하마스는 7∼9일을 ‘분노의 날’로 선포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거리로 나서라고 부추겼다. 평화집회는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일부 격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 3발이 이스라엘 남부에 떨어졌다는 구실로 가자지구 북부에 보복 폭격을 했다.

이스라엘 측은 무장조직의 무기고와 지하 기지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인해 어린이 6명을 비롯해 최소 25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당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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