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한반도 정세, 美의 적대 정책 때문”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9일 유엔과 다양한 급에서 왕래를 통한 의사소통 정례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문과 관련 “우리 측과 유엔 사무국 측은 이번 유엔 부사무총장(사무차장)의 방문이 유엔 사무국 사이의 이해를 깊이 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앞으로 각이한 급에서 내왕을 통한 의사소통을 정례화할 데 대해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지난 5일 중국을 거쳐 평양에 도착, 리용호 북한 외무상,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고위 당국자들을 면담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는 만나지 못했다.

통신은 “조선반도 정세가 오늘의 상황에 이른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 위협 공갈에 있으며 이 시각에도 미국이 각종 핵 전략폭격기들까지 동원한 사상 최대의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공화국을 불의에 핵 선제타격할 기도를 드러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유엔의 공정성 보장문제와 관련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했다”며 “유엔 사무국측은 조선반도 정세 격화에 우려를 표하면서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으로 하는 유엔의 사명을 밝힌 유엔 헌장에 따라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에 이바지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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