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RT수서역에서 열차 옆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서울 SRT수서역에서 열차 옆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KTX보다 요금 10% 저렴·넓은 좌석으로 고객 만족
이용객 2천만명 육박…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서고속철도(SRT)가 오늘(9일)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9일 개통한 SRT는 코레일의 자회사로 지난 3일 기준으로 누적 이용객이 1882만명을 기록해 20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SRT는 당초 민간이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철도노조 등의 반대로 코레일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출범한 지 불과 1년 밖에 안됐지만 KTX보다 10% 저렴한 요금과 넓은 좌석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루 평균 5만 2280명이 SRT를 이용했으며, 노선별로는 경부선 1434만명(76.2%), 호남선 448만명(23.8%)으로 집계됐다. 탑승구간은 수서~부산(15.4%), 수서~대구(12.2%), 수서~광주송정(7.8%), 수서~대전(6.7%), 수서~울산(4.4%) 순으로 이용했다.

주요 역별 이용객은 ▲수서 1220만명 ▲부산 551만명 ▲동대구 442만명 ▲대전 267만명 ▲광주송정 218만명 ▲동탄 209만명 순이었다.

SRT 회원은 246만명으로 인천·경기 거주자가 30.24%로 가장 많고, 서울 29.65%, 부산·울산·경남 15.71%, 대구경북 8.22%, 광주전남 7.26%, 대전충남 5.71%가 뒤를 이었다.

출범 1년 만에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적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또한 코레일과의 경쟁이 고속철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코레일과 SRT 운영사인 SR과 통합 논의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SRT가 1년이 되는 시점부터 코레일과의 합병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레일이 SRT의 1대 주주인 상황에서 경쟁은 제살 깎아먹기에 불과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철도산업에 대한 경쟁 체제가 다시 독점체제로 바뀌는 데 대해 반대의견이 적지 않아 통합을 둘러싼 찬반 의견은 여전히 팽팽한 상태다.

이승호 대표이사는 “SRT의 혁신과 안전, 서비스를 믿어준 고객분들 덕분에 SRT가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는 물론 끊임없는 개혁과 변화를 통해 우리나라 고속열차 문화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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