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사고를 당한 낚싯배 선창1호가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입항하고 있다. 선창 1호는 지난 3일 오전 6시 9분께 이곳 인근해상에서 336t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2명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DB 2017.12.6
[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사고를 당한 낚싯배 선창1호가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입항하고 있다. 선창 1호는 지난 3일 오전 6시 9분께 이곳 인근해상에서 336t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2명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로 해양경찰청(해경)의 초동대처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고 당시 출동 지시를 받았지만 1시간 20여분 늦게 출동하게 된 해양경찰서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보도되면서 또 다시 해경의 초동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낚싯배 선창1호가 전복된 지난 3일 오전 사고지점으로부터 바닷길로 11㎞ 떨어진 안산파출소에도 출동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안산파출소 인력은 1시간이 넘도록 출발조차하지 못했다고 KBS가 8일 보도했다.

해경은 썰물 때에 대비해 부두가 아니라 물 깊은 곳에 순찰정을 정박했고, 이를 타기 위해서는 고무보트로 50m를 노를 저어가야 했던 것이다.

당시 출동했던 한 해경은 “천둥·번개가 치고 있었고 1~1.5m 정도의 파도가 들이닥치고 있어서 고무보트로 나아가기 어려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선 노후 문제도 제기됐다. 순찰정의 최고속도는 35노트지만 실제 속도는 5노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해경 순찰정의 내구연한은 15년인데 안산파출소의 순찰정은 18년 된 노후기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조선 노후 문제는 지난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해경의 초동대처가 늦어진 데에 구조선박 수 부족과 노후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해경 파출소가 95개인데 순찰선을 포함한 보트는 142척에 불과하다”며 “한 파출소에 두 대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트 노후율도 51%에 달하는데, 이 상태로 즉시 출동 태세를 갖출 수 있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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