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군에 정치 댓글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효(50)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군에 정치 댓글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효(50)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안보 실세인 김태효 전(前)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 전 기획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2012년 2월부터 7월 사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군 사이버사령부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늘리는 과정에서 ‘우리 사람을 뽑으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군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사이버사가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에 반대하는 내용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에 관여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18시간 고강도 소환조사를 받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김관진 전 장관은 김 전 비서관에게 심리전단 활동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해 추가 조사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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