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맹자 종손, 유교의 본향 안동 찾는다
공자·맹자 종손, 유교의 본향 안동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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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학봉종택·하회마을 등 탐방

유학교류를 통한 정신문화 공유·확산

유교적 가치의 세계화 기틀 마련 기대

[천지일보 안동=장덕수 기자] 공자가의 종손인 제79대 봉사관 콩췌이장(孔垂長)과 맹자가의 종손인 제76대 제사관 멍링지(孟令繼)가 오는 9~12일 안동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2012년 사상 처음으로 공자와 맹자 종손이 안동을 방문해 도산서원 춘향제에 참석한 이래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2012년 첫 방문이 퇴계선생 춘향제 참가와 공자가 및 퇴계가의 교류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의 두 번째 방문은 이를 한 단계 격상시켜 안동의 유교 문화 유적지와 관련 시설 등을 방문해 안동의 유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교류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안동방문단에는 콩췌이장 봉사관과 멍링지 제사관을 포함해 우쿤홍 대북시정부 민정국 부국장(단장), 천츠후이 맹자 제76대 종부, 천쭝웨이 대북시 공묘관리위원회 집행비서, 장리엔잉 대북시정부민정국 종교풍속과 과원, 쑤메이링 대북시 공묘관리위원회 기획담당, 런후이순 통역(대북시 고궁 한국어 해설사) 등 총 8명이 참가한다.

방문단은 10일부터 공식일정으로 도산서원 김병일 원장과 퇴계종택 이근필 종손과의 상견례를 통해 유학교류의 시간을 가지며, 오후에는 퇴계묘소 참배와 국학진흥원, 안동시청을 방문한다.

안동시청 방문에서는 권영세 안동시장을 접견 후 시청 청백실로 자리를 옮겨 경북도 내 종가 종손·종부, 유림대표들과 유학교류를 통한 정신문화 공유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한다. 중국은 공산화 이후 전통적인 종가문화가 사라진 데 반해 한국은 옛 종가문화의 유풍(儒風)을 계승하고 있다.

11일에는 안동민속박물관과 예움터, 월영교를 견학하고 오후에는 학봉종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유교문화 탐방과 우리 고유의 한지를 생산하고 있는 안동한지공장을 견학한다.

12일에는 유교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테마파크형 전시체험센터인 유교랜드와 경북도청을 방문하고 안동을 떠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공자연구원 이육원 원장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자면 유교의 도덕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며 “이번에 공자가와 맹자가의 종손 및 대북시의 공묘 관계자들이 안동시를 방문하는 것은 한국과 대만의 연대를 넘어 동양적 가치인 유가사상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공자 종손의 안동방문으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시의 위상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사라져가는 유교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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