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천지인상] 종교인상, 무진스님 “종교인의 삶, 화합과 상생… 평화 지지는 당연한 것”
[2017천지인상] 종교인상, 무진스님 “종교인의 삶, 화합과 상생… 평화 지지는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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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천지인상 종교인상을 수상한 무진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8
2017천지인상 종교인상을 수상한 무진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8

 

5.18 때 피신 대구 사찰에 입적

종교·사회 갈등 해결 위해 앞장

“타종교 비방, 중상모략 될수도”

“종교 편향적 사고 버려야 해”

종교대통합 평생목표로 실천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나’라는 존재는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삶에 가치가 있습니다.”

‘2017 천지종교인상’을 수상한 무진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전남 장성 황룡사 주지)이 구하는 종교인의 삶이다. 무진스님(66)은 1980년 광주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심한 고문을 당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대구로 탈출, 어느 절에 몸을 숨기게 됐고, 그 일이 계기가 돼 불교에 입적한 것이 38년이 됐다. 이후 종단을 뛰어넘어 종교와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면서 종교대통합을 평생 이뤄야 할 과제로 삼고 실천해 온 인물이다.

그는 항상 자신을 소개할 때 만해 한용운 선생의 당취사상을 이어 받은 땡초(땡추)라고 말한다. 당취사상에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할 수 있다고 여겼던 호국승려처럼, 나라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촉구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가 녹아 있다.

이런 신념 가운데 무진스님은 개헌추진국민연대 광주전남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현재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으면서 국민과 국가에 필요한 정치개혁과 개헌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무진스님은 “여러 차례 개헌이 됐지만, 정작 국민을 위한 개헌은 거의 없었다”며 ‘국민을 위한’ 개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오랜 세월 제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위한 교정활동과 이웃 종교와의 상생,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화합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일부 종교지도자의 종교 편향적 사고가 화합과 상생을 저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정 종교를 배척하는 시선에 대해 “정말로 사회에 악이 된다면 비판할 수 있으나, 제대로 보지도 듣지도 않고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한다면 이는 자칫 ‘중상모략’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돼 있으나, 한 발 더 나아가 ‘종교편향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확하게 헌법에 명시하면 화합과 상생을 저해하는 요인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진스님은 세계평화를 위해 종교대통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구촌에 종교만 통합이 돼도 전쟁은 100% 없어진다고 확신한다. 과거 나 자신도 종교대통합을 위해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불교 등 많은 종교인들과 함께했던 적이 있었다”며 “뜻이 같은 HWPL의 평화운동에 주목하고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HWPL 평화운동을 지지하면서 수많은 핍박과 협박 전화도 받았지만 설득하고 이해시켜 좋은 관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평화를 이루자는데 종교인으로서 합력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며 평화를 위해 종교인부터 하나 돼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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