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감시 아래 물품 반입 허용키로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은 17일 안보내각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가자지구의 봉쇄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 감시 아래에 민간 프로젝트에 필요한 물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무기류와 전쟁 물자의 유입 차단을 위한 보안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부터 이틀간 주요 부처의 각료 10여 명만이 참여하는 안보내각 회의를 열고, 가자 봉쇄의 완화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벌인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스라엘은 성명에서 어떤 물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그간 금지하다시피 해온 건축자재의 반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2007년 6월 강경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일부 구호품의 제한적인 반입만을 허용하는 강력한 봉쇄정책을 펴왔다.

특히,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시설물 구축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시멘트와 철근 등 건축자재의 반입을 금지해 지난해 1월 종결된 가자지구 전쟁에 따른 재건 사업이 그간 거의 진척되지 못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자국 특공대의 국제 구호선 공격 사건을 계기로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빗발치자 안보내각 회의를 통해 물품 반입의 완화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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