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초기 북한 초토화… 핵·미사일 도발에 강력 경고

7일 오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기상악화로 임시 착륙 미군의 F-16 전투기가 다시 날씨가 좋아지자 복귀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7일 오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활주로에서 기상악화로 임시 착륙 미군의 F-16 전투기가 다시 날씨가 좋아지자 복귀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 자산이 총출동한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이 8일 마친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이번 훈련엔 스텔스 전투기 F-22 6대, F-35A 6대, F-35B 12대를 포함해 한미 공군 항공기 230여대가 참여했으며, 이들 항공기는 훈련 종료와 함께 일본과 미국 본토 등 원래 있던 곳으로 순차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한국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7공군이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연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특히 북한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 24대가 한번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요격이나 사전 탐지가 어려운 스텔스 전투기나 폭격기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이처럼 한미가 전례 없는 대규모 항공전력으로 고강도 훈련을 한 것은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함께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사시 미 스텔스 전투기 등을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전쟁 초기 북한의 미사일, 핵 시설 또는 지휘부 등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해 무력화하는 연습에 이번 훈련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미 공군은 북한의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대해 “핵전쟁을 터뜨리는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우리를 겨냥한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은 자멸을 앞당기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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