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미애 기자] 5.18기념재단 김양래(왼쪽) 상임이사가 7일 오후 본 재단 2층 시민사랑방에서 열린 화순 ‘너릿재 지역 굴착주의 구간 발굴 계획’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5.18암매장 관련 수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5.18기념재단 김양래(왼쪽) 상임이사가 7일 오후 본 재단 2층 시민사랑방에서 열린 화순 ‘너릿재 지역 굴착주의 구간 발굴 계획’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5.18암매장 관련 수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너릿재 터널 주변 이상 현상 확인, 굴착 결론”
미국 UCLA 도서관 소장, 5.18관련 기록물 수집
전두환 회고록 5.18허위사실 1차 소송보다 방대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5.18암매장 발굴 전남 화순 너릿재(화순에서 광주로 오는 옛 터널) 지역 땅속탐사레이더(GPR) 조사 결과에 따른 동의 절차를 완료하고 확대 발굴 작업을 다음 주 중 진행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이 7일 오후 본 재단 2층 시민사랑방에서 열린 화순 ‘너릿재 지역 굴착주의 구간 발굴 계획’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5.18암매장 관련 수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 UCLA 도서관에 소장된 5.18민주화운동관련 기록물 수집에 대한 경위 등 전두환 회고록 재출간에 대한 2차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너릿재 공원 주차장 지역 발굴은 대상 토지가 개인소유로 확인돼 동의절차가 필요한 만큼 광주시 동구청의 행정협조를 받아 발굴할 계획이다. 너릿재 도로발굴은 화순에서 광주방향 터널 통과 후 약 30m 전방 2차선 도로 4m를 굴착해 확인하는 것으로 도로 발굴 행정절차와 아스콘 제거 등 복구는 광주시에서 담당한다.

또 경찰업무협의와(교통)와 발굴 총괄업무는 5.18기념재단이 맡는다.

이와 관련해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은 5.18암매장지로 추정되는 화순 너릿재 구간 암매장 발굴을 위한 도로굴착 및 복구공사 필요성을 인지하고 “빠른 시일 안에 5.18기념재단과 논의해 작업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광주시 입장을 밝히고 재단 측 입장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5.18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는 “광주시와 너릿재 발굴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해 다음 주 중 발표 하겠다”고 했다.

5.18재단에 따르면, 먼저 지난 14~15일 너릿재 지역에 GPR조사를 시작해 지난 24일 결과를 접수했다. 또 광주시와 너릿재 지역 발굴 관련 GPR 전문가를 초청 업무 협의하고 지난 4일 기반토와 도로 기반층의 애매한 경계선에 이상현상을 확인하고 굴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GPR조사 추가 발굴지역은 광주교도소 4곳, 광주공항 인근, 옛 상무대 인근 둑방 하천 변 등 총 6개소다.

[천지일보 =이미애 기자] 7일 오후 5.18기념재단 2층 시민 사랑방에서 5.18암매장 너릿재 지역 굴착주의 구간 발굴계획 기자회견에 참석한 광주지방변호사회 김정호(왼쪽)·정인기 변호사가 전두환 회고록에 기록된 5.18허위사실을 적시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천지일보 =이미애 기자] 7일 오후 5.18기념재단 2층 시민 사랑방에서 5.18암매장 너릿재 지역 굴착주의 구간 발굴계획 기자회견에 참석한 광주지방변호사회 김정호(왼쪽)·정인기 변호사가 전두환 회고록에 기록된 5.18허위사실을 적시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이와 함께 광주지방변호사회 김정호·정인기 변호사가 참석해 전두환 회고록 재출간에 대한 출판 및 배포금지가처분신청과 관련해 1차 소송에서 문제 삼았던 33가지 목록보다 훨씬 많고 방대한 내용의 5.18관련 폄훼 부분에 경악했다.

김정호 변호사는 전두환 회고록에서 ▲암매장 부인 허위사실 ▲광주교도소 습격 왜곡 허의사실 ▲무기피탈시각 조작·자위권발동 ▲정당방위 주장의 허위성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5.18기념재단 최용주 비상임연구원은 미국 UCLA 동아시아(East Asian Library)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민주화운동 및 인권, 통일 관련 자료 중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료 수집 경위에 대해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투기 폭격대기설과 관련된 자료도 있다, 이번에 확보한 1980년 5월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 기자 브리핑 질의응답자료를 보면 미국 측 기자들도 이 루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무부 대변인(호딩 카터)에게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 호딩 카터는 이 질문은 국방부 소관이라며 회피한 내용도 있다.

또한 미국이 광주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광주 체류 선교사들이 반대해서 철회했다는 내용의 영문책자도 확인했다. 그러나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다각도로 확인해야 하지만 당시에 이러한 루머가 미국 현지에서도 회자됐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용주 비상임연구원은 “5.18당시 미국정부 관계자가 생산한 답변서, 편지 등 공문서도 다수 확보했다. 이제까지 밝혀진 내용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대조해서 당시 한미관계의 성격을 재확인해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자료 6000여점을 촬영해왔다”며 “지금은 분류 및 해제작업 중이며, 5.18과 관련된 문서를 상당량 확인했고 5.18당시 국내의 인권단체, 종교단체 등이 광주학살의 실상을 미국 등 해외에 전하는 문서들이 많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5.18기념재단 최용주 비상임연구원이 7일 오후 본 재단 2층 시민 사랑방에서 5.18암매장 너릿재 굴착주의구간 발굴계획 기자회견에서  미국 UCLA 동아시아(East Asian Library)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민주화운동 및 인권, 통일 관련 자료 중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료 수집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5.18기념재단 최용주 비상임연구원이 7일 오후 본 재단 2층 시민 사랑방에서 5.18암매장 너릿재 굴착주의구간 발굴계획 기자회견에서 미국 UCLA 동아시아(East Asian Library)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민주화운동 및 인권, 통일 관련 자료 중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료 수집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