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자가 면역세포를 활용한 신개념 교모세포종 치료제에 대한 임상 환자모집이 시작됐다.

JW신약의 자회사 JW크레아젠(대표 이경준)은 수지상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교모세포종 치료제 ‘CreaVax-BC(크레아박스-비씨)’의 임상 1/2상 시험이 내주부터 본격 개시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자 모집은 분당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총 6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최초 교모세포종 진단 후 수술을 받은 5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CreaVax-BC’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CreaVax-BC’는 T세포와 자연살해세포 등의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수지상세포에 교모세포종 특이적 암항원을 주입시켜 ‘킬러 T세포(Cytotoxic T Lymphocyte, CTL)’를 유도, 암줄기세포를 포함한 뇌종양세포를 공격하도록 함으로써 암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치료제다.

앞서 종료된 연구자 주도 임상 결과에서 ‘CreaVax-BC’를 투여 받은 교모세포종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전체 생존기간이 일반적으로 보고된 생존기간에 비해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교모세포종 진행·재발의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reaVax-BC’의 임상 1/2상 시험은 지난 8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인 ‘신약개발 임상시험 지원과제’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3년간 총 30여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교모세포종은 표준 치료로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CreaVax-BC’는 기존 표준 치료와 병용요법으로 사용돼 면역반응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경준 JW크레아젠 대표는 “교모세포종은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악성인 희귀질환으로 임상 참여 환자의 원활한 모집을 통해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모세포종은 악성도가 가장 높은 원발성 뇌종양으로 2013년 국립암센터 발표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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