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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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뇌성마비 오진으로 13년간 병상에 누워 지내야 했던 세가와병에 걸렸던 환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해당 병원 측은 아직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의 아버지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병원 측으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측에 “‘사과를 해라. 사과를 하면 모든 건 없는 걸로 하겠다’ 하니까 그때부터 (병원과) 연락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전까지 같은 병원에 계속 다녔다”며 희귀질환을 의심해 볼 법한 상황이었지만 병원은 그러한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병원 측은 세가와병이 워낙 희귀 질환이기 때문에 발견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현재 스무 살인 A씨는 4살이던 2001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12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 물리치료사가 A씨의 병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의료진은 대구의 대학병원에서 촬영한 MRI 사진을 본 뒤 “뇌성마비가 아닌 도파반응성 근육긴장인 세가와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후 의료진이 A씨에게 일주일간 도파민을 투여한 결과 그는 스스로 두 발로 걸었다.

세가와병은 소량의 도파민 약물을 투여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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