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저수지 반딧불이 안내소.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궁평저수지 반딧불이 안내소.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처와 생태체험공간 제공”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자연을 품은 청정도시 아산시가 반딧불이 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충남 아산시(시장 복기왕)는 자연생태계 보전과 지속할 수 있는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주민·행정기관·민간단체 등이 합동으로 송악 궁평저수지 길 일대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반딧불이는 어릴 적 동심과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정서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고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환경지표 곤충이다.

아산시는 지난 2014~2016년 아산 YMCA와 아산시 지속가능 발전협의회에서 송악지역과 영인산 일대를 중심으로 반딧불이 서식지 조사를 벌여 궁평저수지를 중심으로 한 송악면 일대에서 환경지표 종인 반딧불이가 3종류(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2017년 2월 주민, 민간단체 등과 함께 주요 거점별 반딧불이 서식지 모니터링, 생태환경 조사와 보전·복원방안을 마련했다. 주민들은 애반딧불이가 다량 발생하는 5월 22일부터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반딧불이 서식지 주변에 대한 친환경 목재를 활용해 보호 울타리, 반딧불이 보호 안내소 등을 설치했다.

또 아산시 자연보호협의회, 야생생물관리협회 아산지회, 삼성전자㈜온양사업장 등 다양한 주체의 생태계보호활동민간단체와 기업체가 참여해 서식지 생태보전과 정화활동을 추진해 자연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아산시는 송악지역 환경지표종 반딧불이 보전과 연계해 궁평리 마을에 대한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을 위해 마을회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3KW), 단열 시스템 도입으로 에너지 절약과 마을환경개선, 실개천복원, 자연정화 생태습지 조성을 추진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아산시는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과 자연증식 확산을 위한 폐가 철거, 생태습지 조성과 출현 시기 차량통제와 정화 활동을 벌인다. 자연생태계보호와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토종벌 종 보전사업도 적극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송악 궁평저수지 일대를 중심으로 주민·기업·단체·관계기관 등이 협력해 서식지 생태환경개선과 자연생태자원의 보전 활동을 강화했다”면서 “아산시가 자연을 품은 청정도시, 지속할 수 있는 녹색도시로 만들어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다양한 생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처와 생태체험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 아산반디보전연구회에서 지난 5월 16일~9월 말 송악지역의 유곡천, 궁평저수지 일대에 대한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환경 조사와 모니터링을 주1회 이상 실시한 결과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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