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 발표

예비타당성조사 10년간 5500억원 규모로 추진

2030년까지 무인이동체 기술력 세계 3위 목표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자율차, 드론, 무인선박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인 무인이동체를 육성하기 위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무인이동체의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해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120억 규모의 무인이동체 핵심기술개발 R&D를 우선 지원하고 향후 지원 확대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10년간 5500억원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무인이동체는 스스로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육·해·공 이동수단을 망라하는 개념으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현재 국내의 무인이동체 관련 원천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약 60%, 시장점유율은 2.7%에 불과하며 기술경쟁력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드론의 경우 국내 업체의 핵심부품은 중국산 제품이 대부분이며 국산화 비율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차세대 원천기술 조기 확보를 위한 10년간 R&D 추진방향을 제시, 육·해·공 무인이동체가 공통적으로 갖춰야할 탐지·인식,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이동, 인간-이동체 인터페이스, 시스템 통합 등 6대 공통핵심기능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드론, 자율차, 무인선박 등 아이템별로 기술개발을 하면서 핵심기술개발에 있어 중복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중복을 없애기 위해 국토부, 해양수산부 등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공통적인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공통기능기술과 무인이동체 활용용도에 따른 특화기술을 결합해 5대 용도별 플랫폼을 개발, 신개념 플랫폼을 선점할 방침이다.

이는 ▲극한환경형(심해저, 험지, 고고도 등 극한환경 내 운용 가능한 플랫폼) ▲근린생활형(개인 수요 및 편의에 최적화된 맞춤형 플랫폼) ▲전문작업형(로봇기술을 결합해 작업효율을 극대화한 플랫폼) ▲자율협력형(다수·다종 무인이동체 간 통합운용 플랫폼) ▲융복합형(하나의 플랫폼으로 여러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플랫폼) 등이다.

정부는 로드맵을 통해 2030년 기술력 세계 3위, 시장점유율 10%, 신규 일자리 9.2만명, 수출액 16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무인이동체는 혁신성장을 가장 먼저 가시화할 분야”라며 “과기정통부는 산학연관이 필요로 하는 무인이동체 핵심기술을 개발·공급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견인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인이동체 세계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326억 달러에서 2030년 2742억 달러로, 연평균 1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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