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철 부산시의회 의원(남구1).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6
이희철 부산시의회 의원(남구1).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6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스쿨존과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위해 마련한 시의 예산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데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이희철 부산시의회 의원(남구1)은 지난 4일 부산시의회 제266회 정례회 제3차 해양교통위원회 질의응답에서 “스쿨존과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위해 마련한 시의 예산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많이 줄었다”며 “행여 부산시가 국가의 미래인 어린이와 장애인의 권익 보호에 소홀함이 없는지 걱정이다"고 말하며 예산이 줄어든 이유를 물었다.

이날 이 의원은 스쿨존 사업의 경우 지난해 부산시 예산이 11억원이었지만 올해는 6억원만 책정돼 5억원이 줄어든 상태고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마련하는 저상버스 도입 사업도 지난해보다 32억원이 줄어든 배경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답변에 나선 이준승 부산시 교통국장은 “지난해 스쿨존 사업과 관련해 옐로카펫 사업 등 추가 예산 5억원을 올해 모두 설치·시행됐다”며 “기존 스쿨존 예산은 그대로 확보한 상태여서 어린이 안전 사업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희철 의원은 “사회 약자를 위한 예산의 경우 주도면밀하고도 충분하게 확보해야 한다. 안전사업비와 관련한 부산시의 예산이 충분하다고 보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을 부산시가 도외시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안전한 도시 부산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안전예산 확보에 무딘 부산시 행정을 질타했다.

이준승 국장은 “저상버스 도입은 국비와 시비 50대 50 매칭 사업”이라며 “부산시는 65대 분량의 사업비가 마련됐지만 정부 예산이 충분치 않아 어쩔 수 없이 32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저상버스 도입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저상버스의 경우 다른 시도보다 도입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부산의 교통지형상(산복도로 등)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사안이지만 그래도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저상버스 확보에 다소 부족한 사실을 시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