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수습기자] 이 책은 한 수녀의 절절한 고백서이자 치유 에세이다. 10대에 시작한 수도생활은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다. 저자는 기도로써 우울증을 억누르며 역경을 이겨낸 자신의 영혼의 발자취를 담담하게 써나가고 있다.

수녀로서 치명적인 스캔들에 휩싸인 후 영국 봉쇄수녀원으로 향하지만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했던 그는 영국으로 자리를 옮긴 지 얼마 안 되어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그리고 삶의 가장 큰 버팀목이던 큰오빠마저 세상을 떠난다. 이방인처럼 살아야 했던 현실이 원망스러웠고,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감정에 우울증은 점점 깊어간다.

그로부터 11년 후 저자는 이렇게 힘든 시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저자는 자신의 체험과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하며 체득한 것들을 바탕으로 고통의 자리에서 일어서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곽한나 지음 / 진명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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