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 ‘겨울편’이 내걸린 광고 모습 (제공: 교보생명) 2017.12.6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 ‘겨울편’이 내걸린 광고 모습 (제공: 교보생명) 2017.12.6

허형만 ‘겨울 들판을 거닐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겨울 들판을 거닐며/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성큼 다가온 겨울, 광화문글판이 매서운 추위를 녹이는 희망찬 메시지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 교보생명의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허형만 시인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에서 가져왔다. 허형만 시인은 향토적 서정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겨울 들판도 그 속에는 봄을 기다리는 새 생명을 품고 있듯이,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 섣불리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황량한 겨울 들판처럼 막막해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한걸음 다가가면 아직 드러나지 않은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교보생명 관계자는 “텅 빈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도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로 이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글판 디자인은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들판 위로 봄의 새싹이 피어나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아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부터 27년째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오는 2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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