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중소기업 174곳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회생절차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자동차·조선 등 산업이 급증했다. 중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기아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은 ‘2017년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올해 구조조정 대상(C등급 61개, D등급 113개)은 176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 줄었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도 1곳 포함됐다.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지난 2012년 97곳, 2013년 112곳, 2014년 125곳, 2015년 175곳, 2016년 176곳으로 정점을 찍고 올해 2곳이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금감원은 신용위험 평가대상 중소기업이 올해 2275개로 작년보다 11.8% 증가해 경영실적 개선에도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업 26개에 이어 금속가공품 제조업 23개, 자동차부품제조업 16개, 도매·상품중개업 14개, 부동산업 11개 등의 순으로 구조조정대상이 많았다.
평가대상인 중소기업들은 신용상태에 따라 A등급부터 D등급까지 분류된다.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기업)인 한계기업이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 자본이 완전잠식된 회사 등이 신용위험 세부평가 대상이다.
이번 평가에서 부실 징후가 있지만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 중소기업은 61곳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0곳 줄어든 수치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어 사실상 ‘퇴출 대상’인 D등급 기업은 113곳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보다 8곳 늘어났다. D등급 기업은 채권은행의 추가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하거나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