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 세습 비판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숭실대 기독교학과 동문 102명이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 세습과 관련해 김삼환 목사의 명예박사 학위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5일 ‘김삼환 목사의 기독교학 명예박사 학위 취소를 요구합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김산환 목사의 학위 취소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7년 11월 12일,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를 불법적으로 세습함으로써 한국교회의 공공성을 무너뜨리며, 진리와 봉사의 교육 이념과 기독교학의 정신을 훼손시켰다”며 “우리는 김삼환 목사를 기독교학 명예박사로 인정할 수 없으며, 학교 당국에 학위 취소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숭실대학교 학칙(숭실대학교 학칙 제3장, 제8절)에 따르면 명예박사 학위는 문화, 예술 및 사회발전에 특별한 공헌과 업적이 있거나, 인류 문화 발전과 복리 향상에 큰 공로가 있는 자에게 수여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우리는 김삼환 목사가 기독교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자로서 그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하였으므로, 숭실대학교 학칙 제58조 2항에 따라 김삼환 목사의 명예박사 학위 취소를 요구한다”고 규탄했다.
숭실대 재단 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08년 제80회 학위수여식에서 당시 이효계 총장으로부터 숭실대학교 기독교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는 김 목사가 목회와 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며 학위를 수여했다.
앞서 숭실대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사장 퇴진’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숭실이사장퇴진행동’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총회 세습금지법을 어기고 세습을 강행한 김삼환·김하나 목사를 비판하며, 김삼환 목사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김삼환 목사는 2016년 5월 2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들은 교회 세습뿐 아니라 김삼환 목사가 세월호 참사를 두고 한 발언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한 상찬, 교인들 몰래 800억원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 등으로 퇴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숭실대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 유관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