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온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샤이니 온유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샤이니 온유가 성추행 논란 4개월 만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샤이니 갤러리의 팬들은 5일 온유의 '지지 철회 및 탈퇴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샤이니 갤러리에는 이날 '샤이니 온유 지지 철회 및 탈퇴 요구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성명서에 따르면 “온유의 성추행 사건 이후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이 샤이니라는 브랜드와 네 멤버들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온유와 SM엔터테인먼트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에 팬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온유는 최근 검찰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한 굿즈 판매 영상을 통해 연예활동 복귀를 시도했고, 금일 새벽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감정에만 호소하는 무성의한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유의 이러한 연예활동 복귀 시도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며 피해 당사자를 넘어서 이를 접하는 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폭력이다”라며 “나아가 미디어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막강한 오늘날 대중들로 하여금 성범죄에 대한 책임을 가벼이 인식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에 샤이니 갤러리는 온유를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온유에 대한 지지 전면 철회와 온유의 샤이니 탈퇴 요구를 성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온유는 지난 8월 서울 강남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4개월이 지난 4일 그는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실망시켜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음은 샤이니 갤러리 '온유 지지 철회 및 샤이니 탈퇴 요구 성명서' 전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구성 대다수가 여성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피의자 온유의 활동을 윤리적으로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

▲ 성추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전후로 온유가 보인 무책임한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

▲ 온유가 샤이니에 잔류할 경우 예상되는 샤이니에 대한 타격과 팬덤의 손실을 용납할 수 없다

▲ 성명서를 내기까지 팬덤의 꾸준한 항의를 묵살한 채 활동을 재개하려는 온유와 SM의 움직임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이어 온유의 성추행 사건이 현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여전히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온유가 연예활동에 복귀하려는 시도는 온유와 SM이 성범죄에 대한 안이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샤이니 갤러리는 온유와 SM의 이러한 태도를 비판한다. 더불어 온유아가 샤이니 멤버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샤이니 활동에 다방면의 타격이 예상되는 바 차후 샤이니의 원활한 활동 및 그룹의 존속을 위해 온유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함과 동시에 온유의 탈퇴를 다시 한 번 강력이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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