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및 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회하기 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및 부수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개회하기 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박홍근, 문자메시지 공개되며 확산
장제원 “이것이 文·安의 정치인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18년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내년 6월 개헌안 국민투표와 독립적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예산안 표결을 위하 본회의장에 입장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의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이런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 부대표가 국민의당 모 의원에게 보낸 합의안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공동의 노력을 하고, 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임 금지와 공수처법 처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국민의당의 당론 중 하나인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합의와 더불어 이런 합의가 진행됐다는 보도에 대해 ‘추악한 밀실야합’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에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싸고 추악한 뒷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민주당 박홍근 수석부대표의 카톡 사진에 의해 사실로 드러났다”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혈세를 볼모로 한 추악한 밀실야합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예산안 심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선거구제 개편과 같은 정당간의 이해득실을 서로 주고받는 밀실야합을 했다”며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로운 정치이고 이것이 안철수 대표가 말하는 새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을 향해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국민의 혈세를 볼모로 한 집권세력과의 야합은 국민들의 무서운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러한 추악한 뒷거래를 통해 수적우위를 앞세워 사상 최악의 예산안을 밀어붙이는 행태는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전날 타결한 예산 합의문에 대한 추인을 시도했지만, 공무원 증원과 법인세 인상을 둘러싼 소속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결국 반대 당론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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