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5일 창원~김해 진례간 연결도로(비음산 터널)와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상황보고회’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경남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5일 창원~김해 진례간 연결도로(비음산 터널)와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상황보고회’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한경호 권한대행 “중부 경남의 발전을 위해 터널 개설 적극 검토”
유원석 창원시 제2부시장 “건설비 420억원을 지원해 달라” 건의
한 대행 “마산 해양신도시 개발계획 마무리되면 기반시설 검토”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5일 창원~김해 진례간 연결도로(비음산 터널)와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상황보고회’를 각각 진행했다.

창원~김해 진례 간 연결도로 사업은 창원시와 김해시 진례면 간을 연결하기 위해 비음산에 터널을 개설하는 사업으로 2006년 대우건설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최초 제안된 이후 10년 이상 지지부진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신대호 부시장 등 김해시에서는 “창원터널의 정체로 김해시와 창원시간 출퇴근으로 시민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금 시작해도 완공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므로 도가 중심이 돼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유원석 부시장 등 창원시에서는 “비음산 터널은 창원 쪽 진·출입으로 인근의 차량정체, 인구유출 우려로 시민과 지역 정치권의 반대가 심하다”며 “창원 시정연구원에 용역 중인 비음산 터널 개통의 장단점과 극복방안, 진·출입으로 위치 등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 협의하겠다”고 했다.

창원시와 김해시의 의견을 들은 한 대행은 “하루 9만여 대가 창원터널을 통과하면서 정체로 인한 불편과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 또 중부 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도 터널 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창원시민의 의견이 중요하고 김해시와 인근 밀양시 등의 의견도 고려돼야 하므로 용역과정에서부터 도민의 폭넓은 의견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창원시와 김해시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건설보조금과 불모산 터널 손실보전 등에 대해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보고회에는 한경호 권한대행과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창원시는 유원석 제2부시장, 안전건설교통국장, 김해시는 신대호 부시장, 안전건설교통국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상황 보고회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 사업은 마산 가포신항 개발로 인해서 생긴 해상 준설토 투기장 64만2000㎡(19만4천평)를 신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또한, 준설토 투기장 조성비용 3400억원 중 일부에 대해 정부 지원을 건의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원석 제2부시장 등 창원시 측은 “민간 사업자는 아파트 건설 등 수익 측면을 중시하고 있으며, 창원시에서는 친수공원 등을 조성하려다 보니 민간사업자 공모에 어려움이 있다. 내년(2018) 초에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 상반기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고 한다”며 “도지사 권한으로 돼 있는 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도시기본계획 변경 지원과 해양 신도시 내 친수공원, 신도시 진입 교량 2개소 건설비 42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경호 대행은 “창원시에서 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개발계획이 마련되면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기반시설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친수공원이나 진입교량 문제는 해양수산부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므로 도와 창원시가 함께 노력하자”라고 했다. 이어 “해양신도시는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와 연계해 동북아 관광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는 경남도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도시교통국장, 해양수산국장, 창원시는 유원석 제2부시장과 해양수산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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