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청년창업 만난 ‘신촌 박스퀘어’… “‘불법노점상’에서 ‘자영업자’로”
노점·청년창업 만난 ‘신촌 박스퀘어’… “‘불법노점상’에서 ‘자영업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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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박스퀘어가 조성될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부지. (제공: 서대문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신촌 박스퀘어가 조성될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부지. (제공: 서대문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서대문구 “지역상권의 新 상생모델”
노점상 45명, 청년 창업자 19명 입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반적인 노점 정비가 ‘물리력’ ‘일방적 이동’ 등에 의해 이뤄졌다면 서대문구가 제시한 ‘신촌 박스퀘어’는 노점 상인들의 입점을 추진할 뿐 아니라 ‘불법노점상’에서 ‘자영업자’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대문구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쉼터에 컨테이너로 쌓은 ‘신촌 박스퀘어’를 건설해 노점상들을 입주시키고, 주변 지역의 상권을 살리겠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신촌 박스퀘어가 노점상과 청년 창업자들이 한 곳에서 창업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지역상권의 새로운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며 1990년대 말 이후 침체됐던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상권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박스퀘어’는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박스(Box)와 광장은 의미하는 스퀘어(Square)를 붙여서 만든 명칭으로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이화여대길이라고 불리는 이대 정문 앞에서 2호선 이대 지하철역까지의 220m 구간에는 45개 노점이 포장마차 형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품목은 먹거리가 28개, 잡화가 17개이다.

하지만 거리에 꽉 찬 노점상 때문에 ‘학생들을 위한 통학로 확보’와 ‘도심 정비’가 필요하다는 대학과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구가 제시한 신촌 박스퀘어 건립은 ▲노점상들의 자영업자 전환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이화여대길 노점 정비와 이대 앞 거리 개선을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구는 45개의 노점상들로 교통흐름 방해, 도시미관 저해, 노상 LPG 가스통으로 인한 안전문제, 음식 조리에 따른 위생 문제 등의 문제가 생기므로 노점 정비를 통한 ‘신촌 박스퀘어’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신촌 박스퀘어 조감도. (제공: 서대문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신촌 박스퀘어 조감도. (제공: 서대문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구는 이달 설계 후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촌 박스퀘어는 건축면적 641.9㎡, 연면적 774.1㎡에 지상 3층, 높이 8.6m 규모의 반영구적 시설로 지어진다.

1층 점포 33곳에는 노점상이, 2층에는 노점상이 12곳, 청년들이 15곳에 자리한다. 3층 점포 4곳에는 청년들이 입점한다. 각 점포당 면적은 안쪽 테두리를 기준으로 약 6.7㎡다.

구는 신촌 박스퀘어가 조성될 경의중앙선 신촌역 앞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 들어 ‘이화패션문화거리’와 ‘이화 52번가 청년몰’도 조성했다.

하지만 이대거리 45개 노점상이 속한 단체인 서부지역노점상인연합회, 배꽃지부노점, 이대특화노점 등은 “옮겨 갈 곳이 현재 이대 앞보다 유동인구가 적다”며 ‘신촌 박스퀘어’로 이전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서대문구는 노점 상인들과의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사업설명회와 30여차례 간담회를 열며 소통해 나가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노점강제철거를 지양하고 상인들과의 꾸준한 대화와 설득, 신뢰 형성으로 도심 가로정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며 “문화예술 광장인 연세로 조성으로 활력을 얻은 신촌지역에 이어 이대거리도 신촌 박스퀘어를 중심으로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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