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54회 무역의날 기념식
‘사람중심 한국무역’ 천명
韓 수출순위 2계단 올라 6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 무역업계가 지난 2년간의 수출 마이너스를 극복하고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에 재진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이 같은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매년 수출 유공자에 대한 포상 등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사람중심 경제’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수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현재 약 5000개인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2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기업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수출시장 다변화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통화 양적완화의 축소, 유가인상 등 내년에도 무역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를 이겨내려면 특정지역에 편중된 우리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한-유라시아경제연합 FTA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우리 무역의 지향점을 일자리 창출과 국내투자 확대 등 질적인 도약으로도 확대해 나가자는 차원에서 ‘사람중심 한국무역’의 비전을 제시했다. 무역이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 대·중소 균형성장, 혁신성장에 적극 기여하고 성장의 혜택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수출 생태계 구축 목표를 천명했다.

한편 올 들어 11월까지 수출이 16.5%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단 기간에 수출 5천억 달러(11월 17일 기준 5012억 달러)를 돌파했다.

우리 수출 순위도 지난해 세계 8위에서 올해 6위로 2단계 상승했으며 한국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기존 최고치인 3.2%(2015년)를 갱신하며 사상 최대인 3.3%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세계경기 회복, IT·제조업 경기호조,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며 이로 인해 수출단가·물량이 모두 개선됐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철강 등 9개 주력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증가율은 56.6%로 급증했으며 석유제품 31.5%, 선박 24.2%, 석유화학 23.7%, 철강 21.0%, 디스플레이 11.1%, 일반기계 10.1%, 컴퓨터 9.2%, 자동차 8.7% 등이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24.5% 감소했으며 가전 22.3%, 차부품 8.8%, 섬유 0.3%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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