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천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와 복음선교위원회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한국 가톨릭교회의 복음화를 위한 가정사목’을 주제로 2017년 주교회의 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4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천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와 복음선교위원회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한국 가톨릭교회의 복음화를 위한 가정사목’을 주제로 2017년 주교회의 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4

 “젊은 세대 중심 사목 위해 통합적인 시선 갖춰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가정·청소년의 중심적인 통합 사목을 위해서는 사목 분야의 경계를 넘어 통합적인 시선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천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와 복음선교위원회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한국 가톨릭교회의 복음화를 위한 가정사목’을 주제로 2017년 주교회의 세미나를 열었다.

20여년간 청소년·청년 사목 분야에 있었던 서울대교구 면목동성당 주임 조재현 신부는 ‘가정과 교회를 활성화하는 통합 사목에 대하여’를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조 신부는 산업화와 정보화 과정을 거치면서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른 현재 한국 가정의 실태를 진단했다. 또한 전임 사랑과 생명의 터전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가정 사목과 복음화 사명에 비춰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 말 주일학교 성장 둔화에 이어 2000년대 젊은이들의 교회 이탈 현상을 계속 겪었다”면서 “청소년·청년 사목 정책에 대해 몇 가지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에 도입하는 정도로는 이러한 현상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 현상은 사회와 가정, 교회의 전반적인 변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다시 찾는 것은 청소년·청년 사목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사목 전체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신부는 ‘가정·청소년의 중심적인 통합 사목’을 위해 실제 사목 현장에서 시행할 방안으로 ▲사목 분야의 경계를 넘어 통합적인 시선 갖추기 ▲부모들이 스스로 복음화 사명의 실체임을 깨닫게 하기 ▲비전을 명확히 세우고 공유하기 ▲가정·청소년 운동으로 평신도들의 활력 되찾기 ▲많은 가정이 본당의 삶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가톨릭일꾼 한상봉 편집장은 기존 가정 사목 분야에서 기여해온 ME 운동을 제시했다.

한 편집장은 ME 프로그램에 대해 “의사소통뿐 아니라 크게 ‘나’와 ‘부부’ ‘부부와 하느님’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며, 나 자신을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해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교구의 차원에서 구조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황청 기구나 아시아주교회의처럼 평신도, 가정, 생명, 청소년 사목 분야의 통합위원회를 설치하고 교대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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