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 경기는 치열한 수중전 속에 0-0 무승부로 끝났다. 드로그바(왼쪽)와 호날두(오른쪽)가 경기가 끝난 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FIFA 공식홈페이지)

‘호날두-드로그바’ 맞대결 관심… 수중전 끝에 무승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기대를 모았던 죽음의 G조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의 빅매치가 득점 없이 끝났다.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는 15일 오후(한국시간)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치열한 수중전을 치렀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이 승전보를 울린 장소인 포트 엘리자베스에는 빗줄기가 제법 굵게 내리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라는 최고 공격수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수중전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승부로 끝났다.

디디에 드로그바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탓에 후반 20분에 교체 출전했고, 호날두는 선발로 출전했다. 호날두는 전반 11분 자신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무회전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21에는 기 드멜과 호날두가 신경전을 벌이다 함께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로 인해 코트디부아르보다는 포르투갈의 타격이 더 컸다. 자칫 호날두가 경고를 한 번 더 받으면 퇴장 당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 퇴장 당하면 다음 경기에도 출장할 수 없다.

치열한 공방 속에 후반 20분까지 득점이 나지 않자 에릭손 감독은 드로그바를 전격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경기장에 모인 코트디부아르 팬들도 기립 박수를 보내며 ‘드록신’ 드로그바의 출전을 환영했다.

그러나 드로그바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출전해 크게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진 못했다. 가장 아쉬운 순간은 후반 막판에 나왔다. 골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드로그바는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직접 차지 않고 가운데로 패스를 시도하다가 실패로 그친 것.

결국 0-0으로 마친 양팀은 북한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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