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중 이래그룹 회장(오른쪽)이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 장웬쳉 이사회 회장과 지난 11월 16일 중국 상하이항천과학기술집단 교류센터에서 합작회사 출범 서명식을 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4
김용중 이래그룹 회장(오른쪽)이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 장웬쳉 이사회 회장과 지난 11월 16일 중국 상하이항천과학기술집단 교류센터에서 합작회사 출범 서명식을 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4

지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인정 큰 성과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지역 대표 기업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이 중국 국영 기업과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공조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과 중국 항천그룹(CASC, 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은 지난달 16일 상하이항천과학기술집단 교류센터에서 글로벌 공조사업 합작사 출범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합작으로 중국 항천그룹(CASC)의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5113200만 달러(한화 1450억원)에 인수하고,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의 모회사인 이래그룹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지분 49를 보유하고 최고경영자(CEO) 지명권을 가진다.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기업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이 중국 국영 기업의 투자를 끌어냈다는 성과와 함께 민간분야의 협력이 대중관계 정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작 파트너인 항천그룹은 인공위성과 로켓 등 중국 정부의 군수사업을 중심으로 임직원 174000여명, 연간 매출 36조원을 올리는 국영 기업이며 자회사인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태양광발전과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상하이 증시 상장사이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독자적인 자동차 공조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한국델파이와의 합작 관계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으로의 진출은 늦은 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합작을 통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상하이항천자동차기전은 부족한 라인업에 대한 보완과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공조 전문회사로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과 항천그룹은 합작회사를 5년 내 매출 2조원 규모의 글로벌 공조 회사로 육성하고 점차 협력 범위를 넓혀 공조 분야 외에도 전동식 조향장치, 첨단운전자 보조장치 및 자동주행 기술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중 이래그룹 회장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GM, Fiat/Chrysler,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르노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중국에서 자동차 공조 사업에 확고한 입지를 가진 항천과의 합작을 계기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TOP 5 공조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보쉬와 경창산업이 합작한 KCW사와 같이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이 중국 국영 기업의 투자를 통해 합작회사를 설립한 점은 지역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매우 큰 성과라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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