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천주교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지난달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전쟁위협의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묵주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0.1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천주교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지난달 서울 중구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을 맞아 ‘한반도 전쟁위협의 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묵주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0.13

향후 일반인 대상으로 전개할 예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천주교가 전국 16개 교구에서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꼬스트홀 앞에 마련된 부스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서명을 시작으로 서명운동을 개시했다.

서명에는 염 추기경을 비롯한 주한오스트리아 미하일 슈바르칭어 대사, 주한교황청 마르코 스프리치 대리대사 등 천주교계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 사절들이 참여했다.

앞서 염수정 추기경은 제10회 생명주일 미사에서도 강론을 통해 낙태를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천주교는 지난 1992년에도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하며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100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천주교는 서명운동과 함께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낙태죄 폐지 반대 청원을 올리고, 신자들에게 청원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태아 살리기 100일 기도와 생명을 위한 묵주기도 100만단 바치기 등 낙태죄 폐지 반대 기도운동도 펼치고 있다.

천주교는 교회 신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서명운동을 향후 교회 밖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전개할 예정이다.

천주교는 사회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낙태죄 폐지 반대 청원을 올리고, 애플리케이션과 QR코드 등을 활용한 청원 동참 방법을 신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낙태죄 폐지 찬반 논란은 사회적으로도 뜨겁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찬반 측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을 부탁드립니다’ 청원에 23만 5372명이 동의했다.

폐지에 찬성하는 측은 어디까지나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반대하는 측은 태아도 생명이라며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은 “당장 실태조사를 2018년부터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 과정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잘못 인용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자 조 수석은 지난달 29일 천주교주교회의를 찾아가 낙태죄 폐지 관련 발언 실수를 인정해 논란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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