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남승우 기자] 인천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됐던 낚싯배 ‘선창1호’가 4일 새벽 깜깜한 어둠 속을 헤치고 인천해경 전용 부두 인근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선창1호 밑면에는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보였다.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한 직후 전복된 선창1호는 인양되고 난 뒤 바지선에 의해 이날 오전 5시 40분경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했다.
살을 파고드는 칼바람과 영하의 추위는 사고 당시 바닷물의 온도를 가늠하게 했다. 어둠이 짓게 깔린 인천 앞바다에서는 고요함과 적막함이 흘렀다.
바지선이 부두에 다가오면 올수록 선체 바닥에 충돌 흔적이 선명하게 보였다. 당시 급유선과의 충돌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바지선이 부두와 부딪치자 ‘쿵’ 소리를 내며 선착장이 약간 흔들렸다. 약 9톤인 낚싯배 선창1호와 336톤인 급유선 명진15호가 부딪쳤을 때는 이보다 더 큰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선창1호의 입항은 입항부두 선정 때문에 계획됐던 시간보다 40여분 지연됐다. 선창1호에 대한 조사는 인천해경 수사과에서 맡아서 한다.
해경관계자는 “우선 인양된 어선 조사가 실시될 것”이라며 “브리핑 계획에 대해선 추후에 조사 결과에 따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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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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