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터트리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제공: 해양경찰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
해양경찰청이 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터트리며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제공: 해양경찰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3일 이른 새벽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일어난 낚싯배 전복 사고로 13명이 목숨을 잃고 실종된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6시 9분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발생했다.

낚시 어선 선창1호가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와 충돌하면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워낙 순식간에 발생한 충돌이라 낚싯배 선실 내에 있던 낚시객 대다수는 뒤집힌 배에서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채 숨졌다.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선내에서 발견됐고,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숨진 사망자는 2명이다.

선창1호의 생존자 7명은 천신만고 끝에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실 밖에 있다가 충돌과 함께 바다에 떨어져 구조되거나 충돌 후 선실에 갇혔다가 깨진 창문을 통해 자력으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진 경우 또 뒤집힌 배 안의 ‘에어포켓’에서 1시간 30분 이상을 버티다 구조된 인원도 있었다.

생존자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3일 오후 인천 옹진군 영흥대교 인근 사고현장에서 크레인 선박이 전복사고로 침몰한 낚싯배를 인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3일 오후 인천 옹진군 영흥대교 인근 사고현장에서 크레인 선박이 전복사고로 침몰한 낚싯배를 인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

해경과 군은 사고 발생 주변 해역에서 실종자 2명에 대한 야간 수색에 돌입했다.

당국은 실종된 선창1호 선장 A(70)씨와 승객 B(57)씨가 조류에 밀려 사고 해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구역을 넓혀가고 있다.

야간수색에는 해경과 군의 항공기 3대와 함정 20척, 관공선 1척이 투입됐다.

이날 오후 사고 해역에서 인양된 선창1호는 바지선에 실려 이동 중이며, 4일 오전 5시께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해경은 선창1호와 부딪힌 급유선 명진15호(336t) 선장 등을 긴급체포하고 관련자 신병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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