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대원들이 3일 오전 6시 12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배에 타고 있던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제공: 인천해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
해경 대원들이 3일 오전 6시 12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배에 타고 있던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제공: 인천해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3

사망 7명·의식불명 6명·생존 7명

낚싯배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해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돼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 12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9.77t)가 급유선(336t)과 충돌해 뒤집혔다고 3일 밝혔다.

사고 당시 낚싯배에는 선원 2명과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현장에서 모두 17명을 발견해 육상으로 이송했지만 구조된 이들 중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명은 의식 회복여부 확인 중으로 또 다른 7명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초기에는 사망자를 포함, 모두 13명이 의식불명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전 11시쯤 해경은 관련 수치를 바로잡았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물살이 강한 탓에 사고와 함께 낚시객이 사고 지점에서 멀리 휩쓸려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낚싯배는 이날 오전 6시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에서 출항했다가 사고가 났다. 신고는 낚싯배에 타고 있던 일행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함정 14척과 헬기 4대 등을 급파해 물에 빠진 승객 8명을 구조하고 계속된 구조와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뒤집힌 낚싯배는 간조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미 부분이 갯벌에 얹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사건과 동시에 해경, 해군, 소방, 민간 등 동원 가능한 수색·구조 자원을 동원에 현장에 투입했다.

현재 해경 소속 선박 8척, 해군 선박 3척, 소방헬기 2대, 민간구조선 6척 등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고, 해경 소속 선박 3척은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가 침몰한 것과 관련, 직접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해경·행안부·세종상황실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세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전 7시 1분을 시작으로 두 차례의 전화보고와 한 차례의 서면보고를 받은 후 오전 9시 25분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했다.

인천 영흥도 해상 낚싯배 전복 지도. (출처: 연합뉴스)
인천 영흥도 해상 낚싯배 전복 지도.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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