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과 세계정당 고위급 대화' 개막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과 세계정당 고위급 대화' 개막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집권 2기를 맞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전 세계 정당인1만 5천여명을 모아 놓고 중국 공산당 체제 홍보에 나섰다.

이날 오후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간 고위급 대화(세계정당대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인류운명공동체의 구축과 아름다운 세계의 공동 건설 : 정당의 책임’을 주제로 120여개국의 200여개 정당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은 구동존이(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라는 이념 아래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2013년 처음 이를 제기한 이래 중국과 세계가 이를 위해 협력하고 이론이 행동으로 바뀌는 걸 봐서 기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는 인류 운명 공동체 이론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며 인류 운명 공동체와 각국의 운명은 함께 연결돼 있으며 이런 이념을 통해 전세계를 화목한 가정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공산당은 인민과 인류 진보를 위해 노력해 세계에서 가장 큰 정당이 됐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헌할 것이며 영원히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확장 하지도 않을 것이며 한 나라가 자국 안보를 위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시 주석의 바로 옆자리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앉아 로힝야족 인종청소 사태로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보여줬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주요 대표들과 함께 시 주석 좌석의 바로 뒷줄에 앉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19차 당 대회의 내용을 소개 및 토론하는 전문 세션 외 세계 정당이 처한 도전과 미래를 논의하며 인류운명공동체 및 아름다운 국가, 일대일로 건설 참여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된다.

행사 내용 대부분이 중국 공산당의 19차 당 대회의 핵심 내용과 같아 결국 시진핑 절대 권력과 공산당 체제를 홍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1일 시 주석과 만나고 오는 3일에는 2차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이번 국제 행사를 바로 앞둔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한 데다 대표단까지 불참하면서 중국의 관계가 더욱 냉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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