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덕 그랜드美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최근 인구고령화로 인해 국민건강보험 재정과 의료비 문제가 지속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삶의 질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건강에 관해 매스컴과 광고의 홍수 속에 필자가 느끼는 것 중 공통분모로 해결해야 할 인자가 있다. 바로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다.

대사증후군은 비만(특히 복부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상호 상승작용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모두 연결돼 같이 간다. 여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공존한다. 대사증후군만 해결하면 평균수명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단편적으로 말하면 뱃살 없이 날씬한 사람이 더 오래 살고 건강하다는 얘기다.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보다 활력 있게 사는 게 ‘삶의 질(QOL: Quality Of Life)’이다. 이는 노화방지 전문 의사들이 항상 주장하는 내용이다. 대사증후군만 줄여도 엄청난 국민 건강향상과 의료비 절약,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2010년 5월에 서울대와 원자력병원 소아과가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에 대해 논문을 발표하고 최근 소아비만 증가로 증후군이 일찍 발현하므로 국민건강보건 차원에서 어려서부터 해야 할 교육과 홍보를 제시한다.

여러 역학 조사에서도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으므로 부분적 질병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대사증후군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전신적으로 나타난다.

▲눈의 시력 저하(망막의 변성) - 시력감퇴는 우선 망막의 혈행 장애가 문제다. 당뇨와 혈압만 잘 조절해도 무난히 넘어갈 수도 있다.

▲뇌기능 - 뇌혈관 장애는 역시 동맥경화와 혈액 순환 장애로 뇌기능저하 기억력저하 혈관성치매로 연결된다.

▲간기능 - 간기능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지방간이다. 비만 당뇨는 바로 지방간에 첩경이 되고 운동과 탄수화물, 지방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높여 칼로리를 줄이면 해결된다.

▲심장마비, 심근경색 - 수년 전 미국에서 막대한 예산 투입으로 시작한 역학조사에서 찾아낸 유명한 3가지 인자 즉,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증상이 있을 때 담배(흡연)를 같이 피우면 악화된다.

▲신장기능 - 당뇨와 고혈압은 신장 혈행에 문제를 일으켜 신장기능 장애로 이어진다.

▲만성피로 - 비만 당뇨 고혈압은 만성피로의 주범이다. 이런 질환이 있으면 세포내 호흡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산소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대사 장애를 일으킨다.      

▲성기능장애 - 국소적 문제가 아닌, 혈액 순환 장애로 기력감소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나타난다.

이런 대사 장애 역시 해결방법은 평범한 곳에 있다. 바로 자연과 우리 주위에 있다. 비만 예방,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한 긍정적인 삶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생활습관이 해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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