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로이터=연합뉴스) 중동평화 4자회담 특사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며칠 내에 가자지구 봉쇄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한 가운데 이스라엘내각 장관이 봉쇄 완화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삭 헤르조그 이스라엘 복지 장관은 15일 현지 라디오를 통해 "현재 체제의 봉쇄를 끝내야 할 때가 왔다"며 "이는 이스라엘에 어떤 의미도 없을뿐더러 외교적 관점에서 보면 이미지에 중대한 문제를 낳는다"고 말했다.

헤르조그 장관은, 14일 유럽연합(EU)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현황을 설명한 블레어 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물품 통과방법의 완화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알렸다고 전했다.

헤르조그 장관은 "가자지구로의 생필품 밀수를 막기 위한 세부안을 현재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31일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을 이스라엘군이 공격한 사건 이후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해제하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며칠 내에" 완화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지만, 헤르조그 장관은 이번에 그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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