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내 문학관 건립 반대한 서울시 발표 환영”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공원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공원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서울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이 1일 용산공원 내 문학 시설 건립 등에 반대하면서 자연 보존을 촉구했다.

진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중심에 자리잡은 역사의 땅 용산기지는 아름다운 자연을 복원해 미국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처럼 서울을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의원은 “공원 부지에 문학관을 짓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계획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서울시의 발표는 공원의 온전한 복원을 기대하는 시민의 뜻에 따른 옳은 결정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2018년 예산 심의를 통해 공원을 훼손하려는 문체부의 예산을 삭감한 결정에도 경의를 표한다”며 “용산공원 조성은 우리 모두가 자연을 사랑하는 위대한 시민임을 선언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용산공원은 채움이 아닌 비움의 공간으로 모든 시민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보존돼야 한다”며 “용기와 지혜를 모아 시민이 행동해 나갈 때”라고 했다.

문체부 자문기구인 문학진흥정책위원회는 지난 8일 한국문학관 건립 최적 후보지로 용산공원 내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중앙박물관 부지가 현재 용산가족공원으로 조성돼 있고,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추진 중인 용산국가공원의 일부이기 때문에 공원 관련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반대했다.

지난 1992년 11월 조성된 용산가족공원은 원래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였다. 부대가 이동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미군이 있기 전엔 일본군 주둔지였기도 했다. 한국 근대사의 역사와 아픔이 서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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