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5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페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북한 렴대욱, 김주식 조가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월 25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 마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페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북한 렴대욱, 김주식 조가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유일하게 획득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했다.

미국 NBC는 1일 “북한올림픽위원회가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참가 신청 마감 기한인 10월 30일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참가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다”며 “ISU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로써 ISU 규정에 따라 북한이 확보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종목 출전권은 차순위인 일본으로 넘어가게 됐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 9월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 ISU 네벨혼 트로피에서 6위를 차지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얻어냈다.

북한은 앞서 쇼트트랙에서도 평창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달 16~19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 아예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길이 아예 막힌 것은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 종목 국제연맹과 협의를 통해 북한에게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IOC 역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별개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 문제(미사일 발사)와 올림픽이 분리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등장한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IOC가 북한 IOC 위원장을 스위스 로잔으로 초청해 올림픽 참가 여부를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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