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특별전 ⓒ Photo by Joel SartoreNational Geographic Photo Ark. (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내셔널지오그래픽특별전 ⓒ Photo by Joel SartoreNational Geographic Photo Ark. (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멸종위기 처한 5000여종의 생물
경각심 일으키기 위한 ‘포토 아크’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1. 포털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타바사라도둑개구리는 파나마에 있는 엘 발레 양서류 보존센터에 단 4마리만 남아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展 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에 전시된 사진 속 타바사라도둑개구리 2마리는 생존하는 4마리 중 2마리다. 파나마 코클레주의 야생 서식지에 살던 타바사라도둑개구리는 현재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멸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 ‘나비레(Nabire)’라고 불리던 북부사각입술코뿔소는 현재 지구에 5마리만 생존해 있다. 사진에 나와 있는 이 코뿔소는 5마리 중 1마리지만 사진을 촬영한 일주일 후인 2015년 7월 27일 죽었다. 2015년 11월 22일 또 한 마리가 죽으면서 현재 북부사각입술코뿔소는 단 3마리만 남아 있다.

하나의 동물 종(種)이 사라지는 일은 전체 생태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나비효과처럼 곧 이어 다른 종의 멸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야생동물과 그들이 사는 삶의 터인 자연 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포토 아크(Photo Ark)’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엘 사토리 사진작가가 이끄는 포토 아크 프로젝트는 동물들을 위한 방주란 해석처럼 너무 늦기 전에 더 많은 인류에게 위험에 처한 생물 종에 대해 알려 멸종 위기의 생물 종을 보호하고자 시작됐다.

조엘 사토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 ⓒ Photo by Joel SartoreNational Geographic Photo Ark. (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조엘 사토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작가. ⓒ Photo by Joel SartoreNational Geographic Photo Ark. (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조엘 사토리 작가는 10여년 전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 어린이 동물원에 있는 벌거숭이두더쥐를 최초로 촬영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조류와 어류,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무척추동물 등 1만 2000여종이 넘는 생물을 촬영하기 위해 40여개 나라를 방문했다. 그는 현재까지 7000여종의 동물을 기록으로 남겼다. 몸의 크기와 관계없이 모든 동물은 같은 크기로 촬영됐다. 이 사진들은 해당 동물 종이 지구에서 사라지더라도 해당 종의 증명사진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중 5000여종의 기록을 담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Photo Ark: 동물들을 위한 방주’이 2018년 3월 4일(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된다.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탐사와 발견을 다룬 기존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시와는 확연히 다른 주제다. 친근한 동물들을 비롯해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없었던 또는 지금까지 존재 자체도 몰랐던 다양한 생물들의 사진이 공개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특별전. ⓒ천지일보(뉴스천지)DB
내셔널지오그래픽특별전.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전시회에선 처음 접하지만 익숙하고, 비슷하지만 다른 다양한 생물을 접할 수 있다. 또 조엘 사토리 작가가 제안하는 동물 종을 구하는 구체적인 방법 14가지도 전시돼 있다. 전시회 동물 사진 옆이나, 아래에는 해당 종의 멸종 위기 등급이 표시돼 있다. 이는 세계 최대 환경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것으로, IUCN는 동물의 지속 가능성을 바탕으로 등급을 결정한다.

사진 속 동물들의 배경은 검은색이나 흰색이다. 조엘 사토리 작가는 오로지 피사체인 동물에게만 집중하기 위해 배경지 색을 이같이 설정했다. 그가 촬영한 가장 큰 동물은 키 3m인 아프리카 코끼리이며, 가장 작은 동물은 길이 6㎜인 소코로쥐며느리다.

내셔널지오그래픽특별전. ⓒ천지일보(뉴스천지)DB
내셔널지오그래픽특별전.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전시에선 포토아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응원하는 #세이브투게더 캠페인도 진행된다. 전시 홍보물 또는 전시에 등장하는 동물 이미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 #SaveTogether #늦기전에 #함께지켜요 #세이브투게더와 함께 SNS에 공유한 것을 전시장에서 인증하면 다양한 선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전 관람객은 또 하나의 특별한 전시회 관람이 가능하다. 미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 F. 케네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존 F. 케네디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다. 최초로 공개되는 케네디의 일대기 사진 70여점과 영상콘텐츠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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