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회의장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회의장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불교 문화재 613367점 목록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연구소, 소장 제정스님)가 재단설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는 불교 문화재 활용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회의장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조계종 불교미술실 리송재 미술연구1팀장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조사·발굴한 불교 유적으로 국가 문화재에 지정된 건수는 불교조각 44건, 불교회화 32건, 불교공예 17건 불교전적 10건, 불교목판 20건, 석조유물 1건으로 총 124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성과뿐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들은 향후 과제로 ▲전통사찰 및 불교 유적 등을 활용해 국민과 소통하는 불교 문화재 활용사업 추진 ▲해외 유적 조사와 해외 기관과의 교류 ▲본래의 현장성 구현 ▲사찰성보박물관과 연계 전시프로그램 개발 ▲북한 문화재의 교류 ▲인재양성 등을 제안했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박재산 사무국장은 불교 문화유산 통해 남북교류를 위한 방안으로 ▲북한의 불교 문화재 관리 지원하는 사업 ▲남북공동 불교 문화재 복원 및 연구 조사사업 ▲남한에서 북한불교 문화재에 대한 전시 등의 홍보사업 ▲남북공동 불교 문화유산 관리위원회(가칭) 구성 등을 제시했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조계종단의 매장문화재 조사 전문기관으로서 불교 유적을 발굴·조사해 보호·조사 및 연구·관리하는 재단이다. 매장문화재는 법 제54조에 따라 ‘토지, 해저 또는 건조물 등에 포장(包藏)된 문화재’라고 정의되는데, 보통 발굴 때문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연구소는 지난 2000년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내 ‘문화유산발굴조사단’으로 발족해 오대산 월정산, 군위 인각사, 울산 동축사, 경주 안계리 석조여래좌상 주변 등의 사찰과 불교유적을 발굴·조사했다.

이들은 문화재청과 함께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의 사찰을 대상으로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를 완료해 사업 기간 동안 전국 3417개 사찰에서 총 613367점에 이르는 불교 문화재를 목록화했다. 이후 2014년부터는 이 사업을 바탕으로 ‘전국사찰목판일제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는 많은 사지(사찰이 있었던 장소)와 사지에 소재하거나 소재했던 불교 문화재가 배포돼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현황과 중요성을 모른 채 개발과 경작 등으로 훼손되거나 도난당하고 있다. 이에 연구소는 ‘사지 조사’ 사업도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회의장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회의장에서 ‘불교문화재 연구의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