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출처: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미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관련해 6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정상의 전화통화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이어진 셈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어제 정부성명을 통해 ICBM 개발이 완결 단계에 도달했고, 핵무력 완성을 실현했다고 선언했는데 우리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모든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미사일 중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단계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북한이 핵·미사일 기술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저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를 폐기토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적극 추진 중인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자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러한 자산 획득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이런 노력을 평가하고,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한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위협에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어 “첨단 군사자산 획득 등을 통해 방위력 강화를 이루려는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10주 후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미국의 이런 결정이 조기에 공표된다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 각국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주고, 북한에도 확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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