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전문가들이 북한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사진을 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마틴 핵무기확산방지 연구센터의 마이클 두이츠먼 연구원은 CNN 방송에서 “단지 북한 미사일로서 큰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매우 크다”며 “이 정도 미사일 작동이 가능한 나라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CNS 협동연구원 데이비드 슈메를러는 “화성-15형은 전반적으로 볼 때 빅 미사일”이라며 “이렇게 크고 기능하는 미사일을 가진 나라는 몇 나라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사일 엔진체계를 바꿔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슈메를러 연구원은 “화성-15형이 보조엔진 없이 2개의 엔진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전에는 북한에서 보지 못했던 것으로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의 화성-15형 엔진이 과거 미국이 냉전 기간 사용했던 타이탄-2와 비교했다.

북한은 앞서 29일 자 노동신문 1~5면에 걸쳐 화성-15형의 발사 준비부터 발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모습 등이 담긴 사진 40여장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르는 화성-15형 미사일의 모습과 바퀴 축이 9개인 신형 이동식 발사차량(TEL)도 담겼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발사한 이번 탄도미사일에 대해 “현재 화성-15형을 신형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초기분석 결과 화성-14형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공개한 화성-15형에 대한 분석은 초기 수준”이라며 “초기 분석에 따르면 외형상 탄두의 모습, 1단과 2단 연결 부분, 전반적인 크기 등에서 이전에 공개한 화성-14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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