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2010 산업단지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이 CU 컨설팅에서 마련한 이미지 컨설팅 부스에서 면접 시 복장, 인사, 자세 등 필요한 정보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순간은 단 0.183초, 이 짧은 시간 안에 면접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동남권 지역발전 희망릴레이 ‘2010 산업단지채용박람회’의 면접이미지 컨설팅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CU 컨설팅 김현경 실장을 만나 그 해법을 물어봤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면접 시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찾기 위해 이미지 컨설팅 부스를 찾았다.

김현경 실장은 “면접 시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표정, 인사, 자세, 복장 등”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면접 격식을 잘 갖추고 자신감 있게 면접에 응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 면접자 TIP

남성 취업준비생들이 복장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넥타이의 색상이다. 이날 이미지 컨설팅 부스를 찾은 남성 취업준비생들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 어울리는 넥타이를 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 실장은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는 넥타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종에 어울리는 넥타이를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나 영업직일 경우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파스텔 톤의 넥타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IT·금융·건축 등의 직종은 자신감 있고 신뢰를 줄 수 있는 파란색이나 스트라이프 계열이 가장 좋다고 한다.

또 넥타이 두께가 너무 얇은 것은 트렌드해 보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넥타이 길이는 벨트의 버클이 가려지게 하는 것이 보기에 좋다.

정통드레스 셔츠는 흰색과 스트라이프가 있는데 스트라이프 셔츠는 면접 시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흰색 셔츠를 착용하는 것이 깔끔하다. 셔츠 소매는 정장 밖으로 1㎝ 정도 나오게 입어야 하기 때문에 반팔 셔츠는 금물이다.

정장 색은 흔히 검정색을 선택하지만, 검정색은 오너의 색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면접 지원자로서 면접관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정장색은 남색이다.

김 실장은 “검정색 정장은 장례식에서 베스트지 면접에서는 베스트가 아니다”며 “남색 정장을 선택할 때 광택이 약하게 들어간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면접관 세대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트렌디한 스타일보다는 기본적인 격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 버튼 정장보다는 투 버튼 정장이 좋고, 면접 시 단추는 모두 잠가야 단정하게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바지 길이는 구두 굽에 반 정도까지 오는 게 좋고, 구두는 검정색이나 진한 갈색 계열의 끈이 들어간 정통구두로 선택해야 한다.

여성 면접자 TIP

여성 면접자의 경우 남성 면접자보다 정장의 색은 비교적 자유롭지만 검정색과 남색이 가장 무난하다.

김 실장은 “베이지나 카키 등 밝은 계열의 정장도 나쁘진 않지만, 씩씩하고 또렷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자신과 어울리지 않았을 경우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 쉽다. 정장에 멋을 부려 옷으로 튀려고 하기보다 가장 기본적인 격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여성 정장은 H라인 스커트에 재킷을 갖춰 입어야 하며 원피스에 재킷은 격식에 어긋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키가 큰 체형의 사람은 상의를 흰색, 하의를 검정 치마 콤비로,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의 사람은 위, 아래가 통일된 색상을 입어주는 것이 좋다.

블라우스는 차이나카라보다 목선이 보이는 블라우스나 탑이 좋고, 색은 흰색이 가장 무난하다.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면 파스텔 톤의 연한핑크나 연한옐로우, 연한블루도 괜찮다.

스커트 길이는 무릎선이 가장 좋으며, 본인의 체형에 따라 무릎 위로 살짝 올라가도 괜찮지만 너무 짧은 것은 지양해야 한다.

면접 시 화려한 장식이나 치장이 많을수록 좋지 않지만 귀걸이는 괜찮다. 단, 귀걸이를 착용할 경우 귀에 딱 붙는 진주 귀걸이나 큐빅이 박힌 것이 좋다.

김 실장은 “면접을 볼 때 시선이 얼굴로 가야 하는데 화려한 액세서리로 분산되게 하면 안 된다”며 “목걸이를 착용하지 않는 게 좋지만 해야 한다면 화려하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김 실장은 “미소는 나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평상시 거울을 보며 꾸준히 연습해야 하고, 면접 시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 멋쩍은 웃음을 짓거나 머리를 긁적이는 행동은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최악의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컨설팅을 마친 김유경(27, 가명) 씨는 “친구들끼리 비전문적인 내용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채용박람회에 와서 전문가의 확실한 지식과 노하우를 배우게 돼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들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