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이 지난 29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6-3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있다. (출처: 한국교회연합 홈페이지) 2017.11.29
한국교회연합이 29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6-3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있다. (출처: 한국교회연합 홈페이지) 2017.11.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보수 개신교단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이 법인 명칭을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통합을 추진했던 교단장회의 측의 불법성을 알리는 규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교연은 지난 29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6-3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교단장회의도 12월 초 ‘한국기독교연합’이란 명칭으로, 교단 연합기구 창립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교연과 연합기구 명칭을 둘러싼 마찰과 논란이 예상된다.

실행위원 황인찬 목사는 “한교연은 이미 지난 7월 27일 제6-2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에서 본회의 명칭을 한기연으로 변경하고 교단장회의 측과 통합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며 “교단장회의측에서 (통합)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세부 협의를 거부하며 한교연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까지 이미 결의된 사항을 번복하기보다 한국교회 전체의 통합을 바라는 한교연의 변함없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뜻에서 지난 6회기 동안 써온 한교연이라는 명칭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법인명 변경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교연은 오는 12월 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중강당에서 제7회 총회를 열고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을 선출하되 후보자가 없을 때에는 순연해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총회(총회장 김길곤 목사)를 새 회원으로 승인했다. 이에 한교연 회원은 39개 교단으로 늘었다.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통합을 합의해 한기연 창립총회까지 개최한 교단장회의 측과의 통합이 무산(11월 17일)됐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한교연을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 동의도 없이 4인 공동대표 이름으로 지상에 총회를 공고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규탄 성명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총대들은 만장일치로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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