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천지일보(뉴스천지)
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천지일보(뉴스천지)

 

작년 1월 이후 감소폭 최대
“3분기 호조로 기저효과 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5% 줄어 지난해 1월 1.5% 감소 이후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산업생산은 7월 1.0% 증가한 후 8월 보합이었다가 9월(0.8%) 증가세로 돌아서고서 이달 큰 폭의 감소로 돌아섰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모두 생산이 감소했다.

공업생산은 자동차(-11.3%), 금속가공(-5.9%) 등의 부진으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성차 수출이 부진하고 국내외에서 자동차부품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71.3%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6%), 통신기기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2.9% 감소했다. 통계청은 연휴에 음식료품을 미리 구매했던 전월 기저효과 탓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편의점(13.2%), 대형마트(6.8%), 무점포소매(5.9%), 슈퍼마켓(3.3%)은 증가했지만 백화점(-8.9%),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5.7%), 전문소매점(-1.4%)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17.9%) 등에서 크게 줄어 14.4%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 폭은 2012년 6월 -17.8%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은 “지난달 대부분 지표가 높은 수준이어서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며 “일시적 조정 성격이 강해 상승 흐름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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