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원불교 문화사회부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불교 사상으로 열어가는 통일의 꿈’을 주제로 ‘2017 원불교 통일평화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30
원불교 문화사회부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불교 사상으로 열어가는 통일의 꿈’을 주제로 ‘2017 원불교 통일평화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30

2017 원불교 통일평화세미나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원불교가 교단의 사상으로 보는 평화 토론회를 열고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추정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원불교계에 각성을 촉구했다.

원불교 문화사회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불교 사상으로 열어가는 통일의 꿈’을 주제로 ‘2017 원불교 통일평화세미나’를 열었다.

원불교 교도인 김형수 작가는 먼저 남북분단 현실에 대해 “세계정치경제와 남북 정치공동체의 주변부로 밀려 수동적인 자세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며 문제 극복을 위한 방안을 백낙청 교수의 ‘분단체제론’에서 찾았다. 백 교수의 분단체제론은 같은 땅에서 서로 적대하는 두 체제가 오랜 기간 병존하면서 상호 의타적 관계를 유지한 결과 하나의 체제문화를 만들었다는 이론이다.

김 작가는 지난해 촛불혁명을 언급하며 “분단체제 안에서 서식하는 온갖 적폐의 방호벽은 ‘이면헌법’이었다”고 주장했다. 국가의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 조항이 분단체제라는 상황 때문에 기본권 조항의 효력이 정지될 수 있다는 ‘관행’이 일종의 ‘이면헌법’이 됐다는 뜻이다. 김 작가는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노력도 궁극적인 귀결점이 여기(‘이면헌법’ 해결)에 닿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원불교 문화사회부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불교 사상으로 열어가는 통일의 꿈’을 주제로 ‘2017 원불교 통일평화세미나’를 연 가운데 원불교 교도인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정도상(법현) 상임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30
원불교 문화사회부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불교 사상으로 열어가는 통일의 꿈’을 주제로 ‘2017 원불교 통일평화세미나’를 연 가운데 원불교 교도인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정도상(법현) 상임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30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정도상(법현) 상임이사는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박중빈)의 후천개벽 사상에 비춰 ‘원불교 통일운동의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상임이사는 경북 상주 사드배치에 대해 “(이는) 소태산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귀한 선물을 내린 것”이라고 역설하며 “깨달음을 제도 안에 가둬놓고 용맹정진보다는 원만자족을 추구하고 있는 교단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이어 “정산(제2대 종법사)의 책 ‘건국론’을 낡은 서랍에서 꺼내 새롭게 개벽해야 한다는 요청”이라며 “교단 차원에서 ‘금강현세계 조선갱조선’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라는 계시”라고 덧붙였다. ‘금강현세계 조선갱조선’은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가 세계에 널리 드러날 때, 조선도 다시 세계 속에 빛나는 새로운 조선이 된다는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이다. 결국 남북통일을 뜻한다.

정 상임이사는 원불교 통일운동의 과제에 대해 ▲평화교구(개성지부) 정상화 ▲한민족한삶운동본부(한삶본부) 정상화 ▲교단 여러 곳에 분산된 남북교류와 지원 기능 원불교 평화통일위원회(가칭) 구성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에 대한 관심과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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