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이 30일 제19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진!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라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30
충남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이 30일 제19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진!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라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30

“지진피해 예방·대비·복구 시스템 재정비” 촉구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의회 여운영 의원이 30일 제19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진!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라는 5분 발언을 했다.

여운영 의원은 “21C 들어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한반도의 지진의 빈도에 대해 주시하고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1980년대에는 연평균 15.7회, 1990년대 25.5회, 2000년대 43.6회 그리고 2010년부터 최근에는 지진의 발생이 연평균 50회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지진 발생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건축물과 공항·병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내진보강 목표 달성률이 10% 내외”라면서 “많은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학교시설의 경우에도 내진보강작업이 20%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또 “아산시의 경우에도 당시 자료(2013년)에 의하면 3574개의 공공·대형건물 중 21%인 751개, 학교시설의 경우 16.4%만 내진보강이 돼 있었다”면서 “4년 반이 지난 현재 아산시의 공공건물과 대형건물, 학교시설에 대한 내진설계와 보강 현황을 서면으로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여 의원은 “포항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5.4규모의 대형 지진으로 91명의 인명피해와 1285명의 이재민, 3만 500여건의 시설물 피해, 70여건에 달하는 여진이 발생해 포항시민을 지진의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시 아산시민 대다수도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흔들림을 감지했을 정도였다”고 제기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 언제든지 규모 7.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지진을 우리 손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진피해 예방·대비·복구 시스템 등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진 발생 시 지자체에서도 일본과 같이 TV 방송을 긴급재난방송으로 전환해 대피요령과 대피소를 안내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풍수해보험과 같은 정책보험을 지진분야에도 적극해서 도입해 지진에 의한 재산·인명피해에 대해 보상을 할 수 있는 정책도 강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운영 의원은 지난 2013년 5월 제164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 “지진!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5분 발언을 한 적이 있다.[천지일보=박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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