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권 발전 전략적 거점 역할
“통일시대 북방경제 전초기지로”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상북도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환동해 지역본부’ 설치가 행정안전부 승인으로 조기 구체화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그간 환동해 바다시대를 대비해 동해안 발전전략을 준비했고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중심 거점으로 ‘환동해 지역본부’ 설치를 중앙 정부에 건의해 왔다.

지난 29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 결정을 얻어냄으로써 지역본부 설치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안부의 조기 승인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의 피해 복구와 도시 재생,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종합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본부는 특정지역의 개발이나 현장 중심형 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속·유연한 대응력이 필요하고, 본청의 실·국(정책) 기능과 현장 업무(집행)를 유기적으로 결합·수행할 수 있는 조직 모델로 행안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으로 금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제도다.

지역본부의 설치요건은 본청 3개국(정책기능)을 해당 기능과 밀접한 별도의 장소에서 수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와 본청의 2개국(정책기능)을 해당 국과 관련된 집행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소를 결합하여 별도의 장소에서 수행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경북도는 후자에 해당한다.

그간 도에서는 신도청 이전과 함께 100만 동남권 주민의 행정민원 불편 해소 등을 위해 환동해 지역본부 설치를 추진해 왔다. 환동해 지역본부는 해양개발,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해양수산 관련 등 동해안권 관련 업무를 총괄 컨트롤하는 동해안권 발전의 전략적 거점 역할은 물론, 통일시대 유라시아 진출의 전초기지와 새정부가 표방하는 북방경제의 중심축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도내 지역간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에서는 이번 승인에 따라 후속 행정절차에 박차를 가해 지역본부 설치를 앞당기는 한편, SOC 물류망 구축과 해양 관광, 해양자원 탐사개발 클러스터 등 그간 준비해온 ‘동해안 종합 발전전략’을 조기에 구체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앞으로 환동해 지역본부가 동해안 지역의 민생 조기 안정과 지진 피해복구 및 재생, 그리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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