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안함 침몰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청와대에 1억원의 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민 상사의 어머니인 윤 모씨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가유공자와 천안함 전사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에 앞서 이희원 안보특보에게 편지와 함께 1억원짜리 수표를 동봉한 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는 편지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안보만큼은 하나 된 목소리를 내달라"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안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씨는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하도 (많이) 아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 누구보다 내가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 상사의 모친은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왜 북한에 퍼주느냐. 이북 놈들이 쟤들을 죽였다"며 "정치만 잘하시라. 이북 주란 말 좀 그만 하시라. 피가 끓는다"고 고함을 치기도 했었다.

청와대는 윤 씨 및 국방부 등과 성금의 용처를 상의한 뒤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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