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전형민 기자] 북한이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3등급 국가로 재지정 됐다.

14일 미국 국무부는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에서 북한을 비롯, 이란과 미얀마·쿠바 등 12개국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국가의 관심과 관리가 최악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인신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고, 북한의 열악한 상황이 주민들의 탈북을 촉발시키고 탈북자들은 인신매매의 위험에 노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형태의 인신매매는 북한의 여성과 소녀들이 중국에서 결혼 혹은 매춘행위를 강요당하는 경우라고 설명한 보고서는 “인신매매 조직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양국의 국경수비대와 공모해 중국에서 결혼이나 매춘을 할 북한 여성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중국 당국에 의해 북한으로 송환되는 탈북자 가운데는 상당수의 인신매매 피해여성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수용소에서 강제노역, 고문은 물론 교도관에 의한 성추행까지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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