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의 분화. (출처: 뉴시스)
29일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의 분화.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의 분화로 인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이 30일 오전까지로 또 연장됐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29일 새벽 회의를 열고 30일 오전 7시(현지시간)까지 공항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항이 사흘째 마비되면서 피해 여행객들의 수도 늘고 있다. 29일 트리뷴 발리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폐쇄 기간 연장으로 이착륙편 430편의 운항이 추가로 취소됐으며 승객 5만 7792명이 발리 입출국 및 경유에 있어 피해를 입었다.

사흘간 피해 인원은 약 17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응우라라이 공항의 아리에 아사눌로힘 대변인은 “오전 5시 30분 기준으로 공항에서 검출되는 화산재는 매우 옅은 수준이지만, 상공은 짙은 화산재로 덮여 있다”면서 “6시간마다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발리 섬 동북부에 있는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들어가 현재도 상공 2만5천 피트(7620m)까지 화산재 섞인 연기를 뿜어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부에 발리의 한국 교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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